여름만 되면 항상 찾아오는 불청객! 바로 모기입니다. 조용히 와서 피를 빨고 가는 모기는 단순한 해충이 아니라 말라리아나, 뎅기열, 지카바이러스 같은 질병을 퍼뜨리는 위험한 존재죠. 그런데 왜 모기를 멸종시키지도 않고 놔두는걸까요?
모기 멸종시키지 않는 이유 : 모기가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역할
모기는 인간에게는 해롭지만, 자연 생태계에서는 나름의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. 바로 그 점이 모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.
- 먹이사슬의 일원: 모기 유충은 물속에서 다른 곤충이나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, 성충 모기는 개구리, 박쥐, 제비 등에게 중요한 먹이 자원입니다.
- 식물 수분 매개: 일부 모기 종은 꽃의 꿀을 먹으며 수분을 돕기도 합니다. 물론 꿀벌만큼 활발하진 않지만, 생태계 일부로 작용합니다.
- 유기물 분해: 모기 유충은 물 속 유기물을 분해하며 수질 정화에도 일부 기여합니다.
모기를 멸종시키면 생길 수 있는 단점
모기가 완전히 사라질 경우, 단기적으로는 인간에게 쾌적한 생활이 제공되겠지만, 장기적으로는 생태계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.
- 먹이사슬 붕괴 우려: 모기를 주로 먹는 동물들이 먹이 부족으로 줄어들거나, 다른 곤충을 잡아먹으며 생태계 균형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.
- 예상치 못한 질병 대체: 모기가 사라지면 다른 해충들이 그 빈자리를 차지하면서, 오히려 더 강한 질병이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
- 유전자 조작의 부작용: 실제로 유전자 조작으로 모기를 제한적으로 없애는 연구도 있지만,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.
결론: 모기 박멸보다는 조절
모기는 분명 인류에게 불편하고 위험한 존재입니다. 하지만 무작정 멸종시킬 경우 생태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.
그래서 현재까지는 ‘모기 조절’을 목표로, 유해한 종만 제한적으로 통제하거나, 질병 전파를 막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.